채효당 내력

반갑습니다. 
채효당-후연재는 서울에 있는 은평한옥마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효당은 2014년 10월 SH공사의 토지를 분양받아 2015년에 설계를 시작해 2016년 10월 착공한 이후 1년에 걸친 시공 끝에 2017년 11월 21일 준공 승인이 났습니다.  한옥체험업은 2018년 5월 15일 구청의 허가를 받고 운영중입니다.
당호는 채효당으로 저희 부부의 중간 이름을 땄는데 직역하자면 ‘효를 캐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후연재는 2층 서재의 이름입니다. 
시경에 ‘학명(鶴鳴)’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높은 언덕에서 학이 우니/ 그 소리가 들판에 들리네./ 물고기가 깊은 연못에 잠겼다가/ 이따금 물가로 나오기도 하네.(중략)// 높은 언덕에서 학이 우니/ 그 소리가 하늘에 들리네./ 물고기가 물가에 있다가/ 이따금 깊은 연못에 잠기기도 하네./ 즐거운 저 동산에는 박달나무도 심어져 있고...
鶴鳴于九皐 聲聞于野 魚潜在淵 或在于渚 鶴鳴于九皐 聲聞于天 魚在于渚 或潜在淵...

학의 울음소리는 은자가 숨어 살더라도 그의 덕과 이름이 널리 퍼진다는 뜻입니다. 물고기가 연못 속에 잠겼다가 밖으로 나타나는 것은 은자가 뜻을 얻어 세상에 나가 활동하다가 시세가 허락하지 않으면 물러나 자기 한 몸을 닦는 태도를 비유합니다. 작가로서 저의 생활 신조로 삼아도 좋은 시가 아닐까 합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잠시 떠나 북한산의 산바람 소리와 저 하늘의 구름 한조각, 밤하늘의 별과 달, 그리고 자유로운 허공을 벗삼아 채효당-후연재에서 잠시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고 살아온 날들에게 위로를 건네면서 새로이 살아갈 날들을 위해 기운을 충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봄날 같은 화사한 날들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추신: 
위도면은 채효당 설계도 입니다
아래 사진은 2016년 10월13일 저희집 아들이 출타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시공사 대표와 터파기 고사를 지내는 장면입니다